찰스왕 경영에서 손뗀다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인터내셔널(CA)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찰스 왕(58)이 회장자리에서 물러났다고 19일 외신이 전했다.

 후임에는 현 CA 최고경영자(CEO)이자 사장인 산자이 쿠마르가 임명됐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생, 미국 뉴욕에서 성장한 왕 회장은 그동안 ‘중국계 CEO’로 세계 IT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976년 3명의 친구와 함께 창업한 CA의 이사진에서 완전히 물러난 후 자선사업과 기타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공산당 정부가 수립된후 1952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그는 친구인 쿠마르 등과 함께 CA를 공동 창업, 굴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키워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말 직원 1만5900명에 올 회계연도에 29억6000만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날부터 CA의 새 회장이 된 쿠마르 역시 1962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출생, 14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쿠마르는 1994년 CA의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COO)이 됐으며, 이어 2000년에 CEO로 임명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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