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제품은 공식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유통되는 상품을 총칭한다.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가격차를 이용해 중소규모 수입상들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환금성이 좋은 CPU가 가장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CPU의 경우 현재 10여개 업체가 홍콩이나 대만,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서 들여와 국내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등 전국 전자상가에 공급하고 있다. 부피도 작고 환금성도 좋은 CPU는 전체 물량의 40% 정도가 그레이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돼 있는 상황이다.
그레이 제품은 공식 대리점을 거치지는 않지만 수입상이 일련의 절차를 거쳐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므로 밀수와는 다르다. 다만 AS를 받으려면 해외로 물건을 보내는 등 절차가 번거롭고, 영세한 수입상이 부도가 날 경우 AS를 받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해외에서 덤핑으로 들여오는 제품이 많아 가격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용산 등지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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