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대중 대통령이 6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회의실에서 열린 `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기념식`에서 김동훈 KT 사업지원단장에게 동탑산업수상훈장을 수여한 수 악수를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내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고속인터넷 1000만가입자 돌파 기념행사장은 말 그대로 축제분위기였다.
이날 행사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국민의 정부 5년간의 정보통신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을 홍보하는 데 역점을 둔 흔적이 역력했다.
이날 기념식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과 남궁석 의원, 이용경 KT 사장, 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 이홍선 두루넷 부회장, 오길록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 조영화 KISTI 원장, 박승철 현대네트웍스 사장, 김지일 텔슨정보통신 사장, 김철환 기가링크 사장, 김형필 인프라넷 사장 등 통신업계와 연구계 인사들은 물론 인터넷 이용자 대표, 농민대표, 학생대표, 주부대표 등을 포함해 모두 400여명이 참석해 식장 곳곳에서 초고속인터넷 강국을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단상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초고속인터넷 1000만가입자 돌파는 우리 국민의 진취적인 역동성과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하고 “1000만가입자 돌파는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선진 정보통신국으로 우뚝 서는 귀중한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날 단상에는 이용경 KT 사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 이홍선 두루넷 부회장 등 초고속인터넷 3사의 대표들이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앉아 행사장의 주요 인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삼성전자·LG전자·기가링크 등 업계 대표들과 인터넷 이용자 대표, 농민대표, 학생대표, 주부대표 등이 자리해 1000만가입자 돌파를 축하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김동훈 KT 사업지원단장을 비롯해 10명의 포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간의 노력을 치하했다.
또한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초고속인터넷 1000만가입자 돌파 세리머니’에서 김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이 장관, 농민대표, 학생대표, 주부대표 등 6명은 미리 준비된 대형 마우스를 동시에 클릭하는 것으로 1000만가입자를 상징하는 이벤트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행사후 김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자리를 떴고 이 장관은 김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5년간의 정보화 추진성과와 앞으로의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인터뷰: 동탑산업훈장 수상 김동훈 KT사업지원단장
이날 행사에서 KT의 김동훈 사업지원단장(51)은 전국의 읍·면·동 지역까지 농어촌 초고속망 구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인터넷강국 구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단장은 전국 시내외 전송망 및 교환망 현대화를 통해 국가정보화 기반구축은 물론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보편적 서비스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소감은.
▲기쁘다. 하지만 이 상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KT 임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상징적인 차원의 상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이 부문에 종사하는 분들과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초고속인터넷 강국은 어려웠을 것이다. 관련된 모든 분들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KT의 사업에 대해.
▲KT는 지난 10월말 현재 467만3936가입자를 가진 세계 최대의 단일 초고속인터넷사업자다. 지난 96년 6월 후발사업자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국내 시장점유율 45%를 넘는 국내외 1위 단일사업자다. 이 부문 매출 역시 1조원을 훌쩍 넘어섰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대표적인 수익모델로 자리잡았다.
―KT의 성공 요인은.
▲우리나라의 인터넷붐 형성과 콘텐츠 산업의 빠른 성장 등이 주요인이라 생각한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학교내 인터넷 교육 열풍, 신제품 선호도가 높은 소비패턴, 인터넷 카페, PC방붐 형성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 인터넷 게임, 인터넷 방송, 멀티미디어 등 콘텐츠 산업과 전자상거래 같은 관련산업의 빠른 성장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했다고 본다. 물론 아파트 위주의 주거문화, 낮은 요금정책, 정부의 정책적 배려 등도 큰 몫을 했다.
―앞으로의 과제라면.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 산업 각 부문의 경제적인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데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프라 차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좀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또 이를 이용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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