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620선을 무너뜨리며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증시 반등에 따라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후속 매기가 받쳐주지 못하며 하락세로 반전, 전날보다 14.90포인트 떨어진 619.94로 마감됐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급증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692만주와 1조767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30만원선 아래로 꺾인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등 업종대표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며 6∼8%나 떨어져 낙폭이 컸다. 하지만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진 저가권 개별 중소형주는 강한 상승세를 타며 시장상황과 대조를 보였다. 맥슨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락종목이 582개로 상승종목 192개를 크게 앞질렀다.
<코스닥>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1.25포인트나 떨어지며 45.83에 마감, 역사적 최저점을 기록했다. 장초반 전날의 반등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한 채 투자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으면서 하락반전했다. 지난해 9·11테러 직후 기록했던 사상최저점 46.05보다 0.22포인트나 더 떨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987만주와 533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이 외국계 매수세에 힘입어 ‘나홀로’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무더기 하락세로 지수부담만 가중시켰다. 특히 CJ39쇼핑은 성장성 약화 우려를 받으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반면 개인매수세가 유입된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멀티캡, 엠플러스텍, 자네트시스템, 전파기지국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상승종목이 236개로 하락종목 531개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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