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풍기 판매가 작년대비 15∼20% 정도 감소하면서 선풍기 업체들이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 한일전기 등 선풍기 전문생산업체들이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 6∼7월 중 선풍기 판매가 월드컵의 영향으로 부진한 데다 이달 들어서도 장마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여름을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는 재고물량 처리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한편 선풍기 생산라인을 대표적 동절기 상품인 원적외선히터 생산체제로 조기에 전환하고 있다.
올해 총 100만대의 선풍기를 생산했던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은 현재 약 15만대 이상의 선풍기 재고가 발생하면서 재고부담이 늘고 있다. 신일산업은 이에 따라 공장직원들의 휴가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공장 시스템을 일본 마사오사에 수출할 원적외선히터 생산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일전기(대표 권태완 http://www.hanilelec.co.kr)도 선풍기 판매가 전년대비 15% 떨어진 91만대에 머물면서 8만대 이상의 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도 이달 중순부터 동절기 상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선풍기를 납품하고 있는 오성사(대표 강상근 http://www.ohsungsa.co.kr)의 경우 올해 저가정책을 폈던 LG전자의 선풍기 주문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총 생산량 35만대 중 5만대 가량의 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선풍기 판매 역시 예년에 비해 평균 3∼4도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한 35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풍기 시즌이 시작되는 5∼6월에 폭염이 없었던 데다 8월 들어서도 늦더위가 찾아오지 않으면서 선풍기 업체들이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 중국산 리모컨 선풍기가 최저 1만9500원에 판매되는 등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중소업체들의 덤핑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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