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의 사장 인사가 일단락되면서 공석인 자리를 포함해 조직개편을 통한 인사태풍이 KT그룹에 불어닥칠 전망이다.
우선 KT는 신임 이용경 사장내정자가 민영화 이후 그룹 내 통신사업의 방향과 이를 위한 조직과 인사에 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어 주총의 승인을 받을 이달 20일을 전후로 대폭적인 인사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신임사장 내정자는 명실상부한 통신그룹으로서의 KT그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사는 물론 구조조정본부의 신설이나 부사장제 신설 등 직제 개편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 안팎에선 이경준 전무가 지난주 KTF의 신임사장으로 가면서 공석인 기획조정실장의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로선 재무실장인 남중수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KT 내의 다양한 직책을 소화해낸 남 전무를 앞세워 민영 KT의 조직정비와 비전실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KTF 사장 자리를 고사해온 남 전무는 KT의 이용경 사장내정자를 도와 그룹의 자리매김과 이를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외자유치 등 대부분의 굵직한 일들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재무실장이라는 직책보다는 기조실장으로서 통신그룹의 방향타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무실장 등 후임인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마케팅본부·인력관리실·네트워크본부 등 주요 임원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통신산업개발로 떠나 공석인 장기수 인재개발원장의 후임자도 같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TF 역시 후속 인사가 잇따를 전망이다. 신설된 경영지원실과 재무실장이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임원급 인사는 대대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무실장은 현 홍영도 상무가 연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KTF 사장 선임 과정에서 일부 임원이 현 사장 외의 인물을 사장으로 밀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이경준 사장이 이러한 혼란과 갈등 양상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임원급 인사를 대대적으로 단행해 조기에 안정화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T아이컴과의 합병을 대비한 인사개편 차원으로 보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물론 KT그룹의 안정화 차원에서 당분간 현 체제를 흔들지 않고 공석만 채우는 방식으로 인사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주요 핵심 인물들이 요직을 차지한 상황에서 추가 인사로 괜한 불협화음을 낼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두 기업의 사장이 공격적·개혁적이라기보다는 관리형에 가깝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사실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4
[체험기] 발열·성능 다 잡은 '40만원대' 게이밍폰 샤오미 포코X7프로
-
5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6
TV 뺀 방송채널사용사업, 등록-〉신고제로
-
7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8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9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10
추억의 IP 화려한 부활... 마비노기·RF 온라인 20년만의 귀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