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토대 등 일본의 주요 대학이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의 분야에서 기업들과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2004년부터 운영이 자율화되는 일본 국립대학들이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사카대학은 마쓰시타전기, 산요, 스미토모화학, 미쓰비시화학 등과 손잡고 유기EL, 정보단말기 등의 연구를 벌일 예정이다. 각 기업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위해 연 300만∼7000만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토대학은 미쓰비시화학, 히타치, 파이어니어, NTT 등과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해 NT 개발에 나선다. 도쿄대학도 히타치, 도시바, NEC, 후지쯔 등과 함께 NT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교토대 및 도쿄대와 손잡은 기업들은 각 프로젝트에 수천만엔의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인데 이는 그간 비슷한 공동 연구에 투자한 비용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도쿄공대도 기업들과 연구팀을 결성해 IT, NT, 환경보호 기술 등을 연구한다. 도쿄공대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연구기금의 3∼40%선인 외부기업 지원금을 3∼4년내에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대학들이 기업들과의 연구 제휴에 적극 나서는 것은 쓸 만한 연구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대학 운영이 자율화된 후 다른 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도 독자적인 기초과학 연구에 어려움을 느껴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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