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순조롭게 끝났지만 예상했던 대로 국민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은 저조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거날 행락 인파는 줄을 잇고 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한다. 그런가 하면 전국의 골프장 역시 때를 만난 듯 골퍼들로 붐볐다 한다.
참으로 한심스럽고 분노마저 일게 한다.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월드컵과 겹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이 심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악의 투표율이라는 결과는 정말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하루 쉬라고 공휴일로 정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더군다나 이번의 경우 한 두명도 아닌 한꺼번에 5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었던가. 예년의 경우 한 번에 한 명씩을 뽑던 때와 비교한다면 5번의 투표를 포기한 셈이 되는 것이다. 제안컨대 귀중한 주권 행사를 포기한 유권자들에 대해서는 일부 참정권 제한 등 일정한 제재를 가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 당국은 차후 대선에서 또 이같은 결과가 재현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만반의 준비와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줄로 안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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