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의 스튜어트 린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ICANN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린 의장은 “그동안 동료들과 함께 ICANN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하지만 하루 24시간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이젠 개인적인 삶과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임기만료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린 의장이 이같이 은퇴의사를 밝힌 이유는 ICANN 이사회가 후임자를 물색하는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해 자연스럽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 휴잇 ICANN 대변인은 린 의장이 내년 3월 떠나기 전까지 후임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소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앤드루 맥러프린 ICANN 부사장 겸 최고정책책임자(CPO)도 다음 달 1일 사임하고 하버드 로스쿨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 의장은 국가의 인터넷 개입을 지지, 인터넷 자유 옹호론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왔다. 또 관료주의적 운영으로 조직 내외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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