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이 최근 성남시와 SK건설 컨소시엄에 의해 조성되고 있는 분당 백궁지구 벤처타운 입주 여부를 놓고 장고중이다.
5370평 부지 위에 연면적 6만9332평 2개 동으로 조성되는 이 벤처타운은 업무용 오피스텔 위주의 A타운(지하 5층, 지상 32층)과 주거형 오피스텔 위주의 B타운(지하 4층, 지상 35층)으로 조성되는 단일 벤처집적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공사인 SK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오피스텔부문 95%를 분양 완료하고 상가부문을 분양중이다.
반도체 장비·재료업체들이 이 벤처타운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입지조건과 성남시의 지원 때문.
분당은 관련업체들이 모여있는 경기 광주, 오산, 평택, 안성과 가깝고 삼성전자가 위치한 기흥, 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도 불과 1시간 이내 거리여서 인력확보와 물류수송에 최적합지로 꼽혀 왔다. 또 최근 임대료가 계속 치솟는 현상도 벤처타운 이주를 검토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분당을 베드타운에서 첨단 벤처타운으로 키우려는 성남시는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입주자금 융자까지 알선해 주고 있다. 성남시는 이를 통해 분당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도체업계의 고민은 이 벤처타운이 말 그대로 ‘벤처업체’에 입주권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도체업체들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면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동경일렉트로닉코리아의 곽태균 사장은 “성남시가 명실공히 백궁지구를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면 반도체업체에 대한 일정 쿼터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산업지원과 장현성 과장은 “애초 SK건설 컨소시엄과 계약할 때 벤처업체 입주를 명시했으나 반도체업계에서 요구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와 SK 컨소시엄은 다음달 반도체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주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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