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이 틈새시장으로 기업특화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흔히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로 알려져 있는 무선데이터통신은 900㎒ 주파수 대역의 무선망과 013××의 식별번호를 이용해 약 9Kbps 속도로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는 통신 서비스로 에어미디어와 인텍크텔레콤, 두 개의 사업자가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지역 확대를 위한 투자부담과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확대에 따른 시장감소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은 증권거래, 문자통신 등 개인용 서비스대신 기업용 특화서비스를 개발해 활로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자는 KT가 보안업체 등에 제공하고 있는 50bps, 300bps의 저속전용망 서비스를 무선데이터통신망으로 보완해 대체하거나 원격검침 등 무인관리 시장을 신규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어미디어(대표 김석주 http://www.airmedia.co.kr)는 보안과 물류시장에 무선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적극 제공해 현재 9 대 1인 개인가입자와 기업가입자의 비율을 장기적으로 3 대 7까지 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에어미디어는 보안업체인 E사가 사용중인 K사의 저속전용선을 무선데이터망으로 보완, 대체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한국전력의 경우에는 무선데이터망을 이용, 변압기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유무를 관리센터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전국 1000여개 지점에 설치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SK엔트랙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택배회사의 물류관리 등에 무선망을 제공하는 한편 이달 말 단말기 개발이 끝나는 대로 택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신용카드결제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미디어측은 “1만여개에 달하는 기업고객을 더욱 확장해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특히 3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저속전용선의 경우 가격과 속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시장 확충이 용이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텍크텔레콤(대표 백원장 http://www.intectelecom.co.kr)도 무선신용카드결제기, 무선 방범시스템, 원격검침 등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텍크텔레콤은 원격검침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몇몇 지방자치단체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주유소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사용중인 저속전용선 서비스를 무선데이터통신으로 전환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또한 버디버디와 씨엔아이가 준비중인 무선채팅단말기에 무선망을 임대해주는 등 기업대상의 망 임대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백원장 사장은 “부분적인 이동성과 저렴한 통신요금, 트래픽에 따른 합리적인 과금, 빠른 응답속도 등 무선데이터망의 특성을 활용한 시장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SK텔레콤으로부터 넘겨받은 012무선호출사업망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신규사업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대표 2001년 실적 2002년 목표
에어미디어 김석주 매출 181억원(순손실 123억원) 적자폭 80억원으로 감소
인텍크텔레콤 백원장 매출 300억원(무선호출사업 포함· 순손실 90억원) 적자폭 40억원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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