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이동전화사업자와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업자간 자동로밍 서비스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KTF(대표 이용경)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2일부터 양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자정보(SIM) 카드를 이용한 국내 최초 상호 국제자동로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관련, KTF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초 중국 베이징에서 상호 국제로밍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원표 KTF 신사업총괄 전무와 루샹둥 차이나모바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로밍서비스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억2000만명의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우리나라에서 KTF 이동통신망을 통해 자신의 이동전화번호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KTF는 현재 중국 차이나모바일을 포함한 37개국 48개 사업자와 GSM-CDMA 상호로밍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도 오는 8일부터 중국의 GSM방식 이동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SIM카드 방식의 GSM-CDMA간 자동로밍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방형 SK텔레콤 마케팅사업부문장과 루샹둥 차이나모바일 부사장은 이날 오전 SK텔레콤 본사에서 만나 현재 1억500만명에 달하는 차이나모바일 가입고객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SIM카드 방식의 자동로밍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GSM-CDMA간 자동로밍 서비스 개통 기념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8일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차이나모바일 고객은 인천과 김해 국제공항의 SK텔레콤 로밍부스에서 카드 삽입형 CDMA 단말기를 임차해 본인의 SIM카드만 삽입하면 본인의 번호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또 중국을 방문하는 011·017 고객들이 자신의 이동전화번호를 입력한 SIM 카드만 갖고 출국하면 이를 GSM 단말기에 삽입해 자신의 국내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착발신(아웃바운드) CDMA-GSM 로밍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사진;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KTF의 차이나모바일 전용 로밍센터에서 중국인들이 SIM카드를 이용한 국제자동로밍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번호로 휴대폰을 이용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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