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NT)은 차세대 경제성장 엔진으로 인식될 만큼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 등의 기반기술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2일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나노과학기술연구소 개소기념 국제나노심포지엄’에서 ‘미국의 나노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세계적인 나노분야 권위자인 리처드 W 시겔 교수(65)는 “나노기술이 IT나 BT의 지원기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회 각 부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겔 교수는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 유리의 강도를 높이거나 자외선 차단 크림, 강하고 가벼운 세라믹 엔진, 공해가 적은 배기가스, 잘 긁히지 않는 안경 등에 활용된다고 밝히고 컴퓨터가 40년대 출현했을 때만 해도 파급효과를 예측하지 못했듯 나노기술이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노기술 분야의 중요성을 폄하하는 시각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나타나면 크게 개척자와 추종자, 부정론자 등 세 부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현재 나노의 경우는 세 부류가 모두 혼재돼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나노기술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국을 치켜세운 시겔 교수는 “미국과 일본·아시아·유럽 등은 기술 수준이 정보교류를 통해 서로 비슷한 경지에 와 있으며 전반적인 레벨이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자국의 나노팹 시설과 관련, “기관 자체의 인프라와 접근성, 개방성, 경영능력 등을 우선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코넬대와 스탠퍼드대 등에 나노팹이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미국 뉴욕주의 RPI대 나노기술연구소장으로 자국의 나노플랜을 주도했으며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기술평가센터(WTEC)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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