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00년 가을 컴덱스에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회자되기 시작한 용어다. 태블릿PC는 외형적으로 LCD패널에다 PC기능을 한데 합친 제품이다. 노트북처럼 키보드가 없는 대신 PDA처럼 펜입력 방식이나 음성인식을 통해 입력기능을 수행한다.
이같은 측면에서 태블릿PC는 현재도 출시되고 있는 웹패드와 비슷하나 CPU 처리속도와 운용체계(OS)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웹패드의 경우 300㎒ 이하의 CPU와 윈도CE를 OS로 사용하지만 태블릿PC는 최소 800㎒ 이상의 CPU 처리속도와 윈도XP를 OS로 사용한다. 이러한 고성능 사양을 채택함으로써 현재 노트북PC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쉽게 생각하면 태블릿PC는 PDA의 크기를 키우고 고성능화한 제품으로 보면 된다.
태블릿PC의 용도로는 보조업무용 PC에서 종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태블릿PC를 통해 사람들은 디지털 잉크나 음성입력 등과 같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PC와 상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회의중 메모를 한다거나 공동작업 등과 같은 일상적인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컴팩, 도시바, 후지쯔, 소니, 에이서 등이 태블릿PC를 개발중이며 오는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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