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 기업 포털에 `승부`

 다국적 IT업체들이 내년 전략 비즈니스를 기업 포털 사업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시장전략 마련에 나섰다.

 한국IBM, 한국CA, 아이플래넷, 한국사이베이스 등 IT업체들은 내년에는 기업포털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기술, 영업 등 포털 사업 각 부문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기존 별도 공급해온 포털 제품군을 웹스피어 포털 패밀리라는 단일 브랜드로 묶는 통합 작업을 단행하고 내년에는 이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IBM은 그 동안 IBM EIP, 웹스피어 포털, 로터스 협업 솔루션 등 포털관련 솔루션을 사업부별로 각각 공급해왔으나 최근 웹스피어 브랜드로 통합했다. 웹스피어 포털에는 로터스의 협업툴, EIP 및 콘텐츠 관리 솔루션, 티볼리 보안제품, 웹스피어 포털 및 무선 e비즈니스 포털 컴포넌트 등이 포함된다.

 IBM은 올해 K투자, S통신, K대학교 등 대형 포털 고객사를 확보한데 이어 이 같은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최소 30여개의 신규고객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영업, 아키텍트, 기술지원, 글로벌 서비스 등 유관조직을 재정비했으며 30여개의 포털 솔루션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포털 전문가그룹 육성, 다양한 산업별 오퍼링 제시를 통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CA(대표 토비 와이스) 역시 최근 기존 쟈스민 포털 제품군을 클레버패스 포털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꾸고 포털분야를 내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CA는 올해 자사의 포털 제품군이 IDC 조사결과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에서도 이 같은 시장 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리브랜딩한 클레버패스 포털은 정보, 분석 결과, 예측 지능 및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의 데스크톱과 무선 단말환경에 전달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지식 기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3.5버전에서는 WAP 단말기와 PDA를 비롯한 무선 기기들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CA는 내년 2월경 한글버전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썬 아이플래넷 사업부(총괄 권영호 상무)도 오는 14일 아이플래넷 포털 관련 행사를 갖고 내년 시장을 겨냥한 포털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아이플래넷은 이 자리에서 기업포털의 투자대비효과(RO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가트너그룹 및 자사 포털서버 ROI툴을 적용한 결과를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선 본사가 아이플래넷 포털 서버를 도입한 이후 얻은 ROI 결과를 공개, 포털 솔루션 도입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고객들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 역시 내년 포털시장에서 상당한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본사와 삼성SDS가 포털 분야에서 글로벌 전략제휴를 맺은 만큼 내년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이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SDS가 국내 시장에서 에이큐브 영업을 할 때 자사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를 우선 판매키로 돼 있어 SDS의 영업력을 간접 활용할 경우 포털 수요 확보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