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경기의 선행지표인 PC시장의 회복 조짐이 완연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국내 PC업체들의 11월 국내 PC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일부 업체들의 판매대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월별 PC 판매대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 것은 11월이 처음으로 국내 PC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어섰다는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11월 PC판매량은 11만대에 도달, 지난달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판매수준을 회복했다. 이 회사의 허삼영 마케팅부장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유통, 행망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며 “수능성적 저하 등의 악재가 있었음에도 11월 PC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PC시장이 이제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라고 말했다.
아직 11월 PC판매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삼보컴퓨터도 11월 PC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인 6만5000대 수준에 조금 미달하거나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4만8000대의 PC를 판매했다.
LGIBM과 현주컴퓨터는 11월 PC판매량이 지난해 규모를 초과했다. LGIBM의 11월 PC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대 늘어난 2만6000대로 집계됐으며 현주컴퓨터는 작년 동기보다 3000∼4000대 늘어난 2만6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연테크컴퓨터의 11월 PC판매량도 작년 동기보다 1000여대 늘어난 1만5000대로 밝혀졌다.
11월들어 PC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 PC업체들이 PC가격을 크게 인하해 소비자들의 실구매를 촉진한데다가 10월말 행망규격 확정으로 인한 행망 PC수요 확대, 소비심리 회복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PC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대대적으로 진행했던 윈도XP 마케팅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PC 시장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30% 줄어든 18만대였으나 11월 PC 판매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24만8000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PC시장 회복의 가장 큰 원군”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도 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이 지속되느냐가 PC시장 회복의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LG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년 국내 PC성장률이 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시장조사기관인 IDC코리아도 내년 5%의 플러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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