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장에 캐릭터, 디자인분야와 연계된 다양한 수익모델이 등장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퍼스널로봇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앞두고 산업디자인과 캐릭터 전문업체들이 로봇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면서 기존 로봇업체들이 직접적인 로봇판매 외에도 새로운 부가수익을 창출할 여지가 곳곳에서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퍼스널로봇이 단순히 가사노동을 돕는 기계가 아니라 문화와 결합된 복합상품이란 점에 산업계가 눈을 뜨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 로봇시장의 성장과정에서 문화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설된 디자인업체 모비스(대표 이대석)는 국내 최초로 로봇분야에 특화된 설계, 디자인 전문업체임을 표방하고 있다.
홍대 산업디자인과 출신의 로봇전문가 6명이 설립한 이 회사는 현재 국내 로봇업체 3개사로부터 10여종의 디자인주문을 받았으며 일본의 유명 완구업체 반다이사로부터 로봇디자인 판매제의를 받을 정도로 해외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비스는 로봇디자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고객회사의 로봇을 이용한 캐릭터제품의 기획, 마케팅사업까지 뛰어들었으며 각 로봇설계에 호환성을 고려한 모듈형 로봇디자인작업도 추진중이다.
캐릭터 전문업체인 와일드옥스엔터프라이즈(대표 김혁 http://www.wildox.com)은 내년 1월 25일 서울 명동에 100평 규모의 로봇캐릭터 전문쇼핑점을 세우고 국내외 퍼스널로봇 20여종과 관련 캐릭터제품군 판매를 시작한다.
와일드옥스엔터프라이즈는 내년도 로봇관련 캐릭터판매로 최소 30억원대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로봇업체가 개발중인 퍼스널로봇의 디자인 컨설팅과 캐릭터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 2월 국내서 시작하는 대규모 로봇전투대회인 로보워에 참가할 아마추어팀의 로봇디자인과 캐릭터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주최 케이블TV측인 이채널과 논의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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