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의 고위 경영자가 3세대(G) 이통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발표해 통신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케빈 루스모어 유럽사장이 최근 통신분석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4년까지 어느 나라에서나 3G 이통망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기 힘들 것이며 따라서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의 가입자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IBM의 영국 자회사 사장을 지내고 지난 6월 모토로라에 합류한 루스모어 사장은 이어 “전국적인 규모의 네트워크가 갖춰지지 않는 한 3G 서비스가 상업적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당장 그 어떤 사업자가 농촌이나 산간 지역에 네트워크를 깔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는 것.
루스모어 사장은 “결국 이통 서비스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존 2G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유럽 이통 서비스 업체들이 단말기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3G 서비스 실시시기를 연기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그것도 이들에게 휴대폰 등 통신장비를 공급해야 하는 회사 경영자의 입을 빌려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로스무어 사장의 이 같은 예측에 대해 통신 분석가들은 “최근 모토로라가 유럽 이통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상황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의 이통 업체들이 실시한 장비 입찰에서 에릭슨이 60여건의 계약을 따낸 데 반해 모토로라는 2건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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