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머 박삼용 사장

 ’오뚝이 CEO’.

 다기능 세라믹코팅제 전문 제조업체인 제라머(http://www.xeramer.com)의 박삼용 사장(48)은 수차례 거듭된 사업실패의 어려움을 딛고 탄탄한 기업을 일궈낸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번듯한 기업을 가꾼 사업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 사장은 지난 97년 제라머를 설립하기까지 한때 실의에 찬 생활을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대학 졸업후 건축자재회사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디딘 그는 건자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타일 생산업체를 세워 독립을 감행했다. 한때 지하철 2호선 공사의 약 70%를 점유할 정도로 커나가던 이 회사는 부도를 맞았고 박 사장도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이 때문에 몇개월 동안 번민의 나날을 보내던 그는 주위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알루미늄 패널용 저울 세라믹 코팅제의 개발에 새롭게 도전했다. 그는 주변으로부터 비아냥거림을 당하면서도 고기능 세라믹 코팅제 개발에 매달린 끝에 결국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가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지난 97년 제라머를 설립한 뒤에는 해외 투자업체들로부터 합자제의가 잇따랐고 국내 은행들도 투자했다.

 “우리가 개발한 무기질 세라믹 코팅제는 최근 추세인 전자 기기·부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위해 부품 사이에 박막의 절연체를 깔거나 더욱 정밀하게 표면처리를 하는 과정에 필수적인 제품입니다.” 게다가 최근 이슈로 떠오른 환경문제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박 사장은 강조한다.

 박 사장은 이를 무기로 요즘 무기질 세라믹 코팅제의 수입 대체를 본격 외치고 나서면서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도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이 국산 제품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신뢰를 안하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외국업체들에 과다하게 의존하다 보니 이들에게 이끌려 다니는 형편이죠.”

 특히 박 사장은 최근 중국의 전자제품·건축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눈코 뜰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현재 중국측 파트너와 연간 2000만달러 어치의 수출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개인적으로나 회사 모두 지난날의 고생과 노력을 발판삼아 제2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낼 작정입니다.” 모진 실의의 나날을 견뎌내고 성공의 발판을 다진 박 사장의 당찬 꿈이 어떤 결실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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