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강국인 스웨덴에서 일약 정보통신 분야의 기린아로 떠오른 한국인 2세의 20대 CEO.’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무선 인터넷 게임 및 솔루션 개발업체 블루팩토리(http://www.bluefactory.com)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소키 최 사장(27·한국이름 최서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 사장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부문에서 열성적인 노력과 함께 탁월한 사업수완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 5월 한국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스웨덴 정보통신분야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텔레콤상’을 수상하는 한편, 올초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의 표지모델로 실리는 등 스웨덴 인터넷업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졸업한 최 사장은 2년 동안 앤더슨컨설팅(현 액센추어)에서 3세대 모바일폰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동료 4명과 함께 99년 11월 블루팩토리를 세웠다.
“고등학생 때까지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지만 언젠가 내손으로 회사를 차리겠다는 어렸을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어요. 스웨덴은 나이나 성, 배경 등을 따지지 않아요. 대신에 노력과 경쟁력, 창의력이 평가의 요소에요. 창업초기에 잠도 거의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친구들도 못만나면서도 기술개발에 애쓴 노력도 이 때문이죠.”
덕택에 창업초기 최 사장의 부엌에서 시작됐던 블루팩토리는 지금까지 20개 가량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내놓고 현재 스웨덴·노르웨이의 게임·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 타국가는 물론 아시아시장으로 적극 손을 뻗치고 있다.
특히 한국 및 아시아의 모바일 게임·통신 분야 파트너를 찾기 위해 며칠 전 방한한 최 사장은 한국 게임업체들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준은 외부의 평가처럼 세계적이죠. 유럽에서 블루팩토리가 가진 시장·기술력과 한국 게임 개발업체들이 서로 돕고 힘을 합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어요.”
최 사장은 “블루팩토리는 유럽시장을 잘 알기 때문에 한국 게임업체들의 현지화를 잘 지원할 수 있다”면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자임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영리하고 작은 소녀’라는 ‘소키(Soki)’의 뜻마냥 작은 체구임에도 추진력있고 전략적이며 집중력을 갖춘 CEO로 평가받는 최 사장은 “실수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블루팩토리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기 위해 어려움을 헤치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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