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인에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적 요소들의 변화를 복합적으로 고려한 ‘팬크로 디자인(panchro-design)’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출시 시점과 놓이게 될 공간에 대한 고려가 없는 제품은 쓰레기에 불과하니까요.”
제품 디자인 전문업체 누오스(http://www.nuos.co.kr)의 정지환 사장(35)은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현지에서 다년간 디자인 작업을 해서인지 프랑스적인 냄새가 폴폴 난다. 미에 대한 완벽주의와 장인정신도 그런 면모 중 하나다.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와 대우전자 등에 몸담았지만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펼치기 위해 독립, 누오스를 설립했다.
“누오스의 최대 강점은 바로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입니다. 정보검색용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디지털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요. 디지털 가전은 외형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SW 기능을 사용하기가 불편하면 가치를 상실합니다.”
삼성전자의 웹폰, LG전자의 PCS폰, SK텔레콤의 휴대폰, 스페이스디바텔의 비디오폰, 텔슨전자의 DECT폰, 팬택의 GSM폰, 서두인칩의 디지털 세트톱박스, 펜타미디어의 위성방송수신기 등이 누오스의 작품. 국내 굴지의 전자업체들이 디자인을 의뢰하는 이유도 누오스의 GUI 디자인 실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산업디자인총회 기간에는 부대행사인 굿디자인페스티벌에도 참가, 해외업체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내년에는 자체 브랜드로 생활용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제안하는 통로인 셈이지요. 팬크로 디자인이 뭔지 유감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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