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식 PC디렉트 사장 dssuh@pcdirect.co.kr
미국 테러사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경제를 뒷받침하던 소비수요와 투자지출마저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국제금융시장과 세계경제 전반에 불안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
사태 직후 일련의 경제부양조치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이것이 국면의 반전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효과가 즉각적일지는 의문이다.
특히 대미의존도가 큰 국내 IT업계는 산업자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업종으로서 최근 HP의 컴팩 인수에다 예기치 못했던 테러사태의 절대적 영향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컴퓨터 업계는 계속된 불황에도 불구하고 기존 재고의 소진과 계절적 수요증가를 기대하며 새로운 컴퓨터 운용체제의 발표, 대폭의 CPU가격인하 및 칩세트의 출시에 맞춰 시장회복의 기회로 삼고자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미국의 사태는 국내 경기 회복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테러사태는 국내 IT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도 큰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부정적인 측면에서 전망하면, 단기적으로는 물류의 수출입 애로와 이에 따른 품목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며 환율의 불안정에 따른 유통시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적인 운영의 애로보다는 수요감소와 경기회복의 지연 현상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IT유통산업의 상대적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의 상황도 내수소비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고 이에따라 재고가 늘어나고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가격과 유통질서에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투자위축으로 이어져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지고 장기화될 것이며 IT부문에 상당기간 심각한 영향을 미쳐 궁극적인 업계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음도 상상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최악의 상황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모든 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보편화돼 있는데다 각계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므로 이번 사태로 야기될 긴장감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시일 내에 제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힘의 벡터가 정치·경제의 안정화에 모아질 것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사태해결이 급류를 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쨌든 국내 IT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로 크던 작던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국내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를 체질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면 타산지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사회에나 이러한 예견치 못한 불가피한 환경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 유통분야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체질강화와 기존 운영방식의 체계화가 필수적인 시기가 되었다.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에 관심을 갖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의 발굴과 양성 및 나아가 적정한 시스템의 선택과 투자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유통의 단계 축소, 물류체계의 개선 및 경영의 투명성과 이를 통한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관리가 이뤄질 때 위기관리 능력이 극대화될 것이며 극단적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IT 유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테러사태가 발생한 뒤 미국 뉴욕에서는 사재기 등 경제적 혼돈 상황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동안 출혈경쟁을 마다않고 남을 폄하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 국내 유통업계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품공급이 원활치 않은 점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공동의 위기 극복 노력이 경제 회생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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