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비엠디자인 이재필 사장

 “이제는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비엠디자인(http://www.bmdesign.co.kr) 이재필 사장(32)은 국내 여건상 디자이너들의 어깨가 특히 무겁다고 말한다. 외국에 비해 디자인 기간이 짧은 국내의 경우 겉만 번지르르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십상인데 이렇게 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마련이라는 것. 시장분석력이 요구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97년 홍대 출신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비엠디자인은 정보통신 제품 분야에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왔다. 정보통신 제품의 경우 워낙 시장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그만큼 발빠르게 대응해야 했음은 물론이다.

 “정보통신 제품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려서는 제대로 된 디자인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외국 전시회에도 수없이 다니고 심지어는 기술 세미나도 들으러 가야 합니다. 직접 개발은 못해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트렌드는 읽고 있어야 하지요.”

 그동안 비엠디자인은 세원텔레콤의 PCS휴대폰, 미래아이티에스의 차량용 ITS단말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IMT2000단말기, 아주전자의 휴대형 노래방기기, 컴슨의 900㎒ 전화기, 영택정보통신의 인터넷모니터, 한텔의 사무용전화기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다산일렉트론의 전화기증폭기로 2001년 우수산업디자인상도 수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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