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서 유전공학 분야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인 과학자 정영섭(64)박사가 한인 최초로 캐나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게 돼 화제다.
과학기술부 초청으로 지난 1월 내한, 내년 1월까지 1년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생물질연구실(실장 김성욱 박사)에서 브레인 풀로 ‘길항미생물 바실루스(bacillus)의 분자육종을 통한 생물농약 소재의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 정 박사는 지난달 22일 캐나다 정부가 수여하는 104명의 국민훈장 서훈 대상자 중 ‘과학 분야’ 수상자에 선정됐다.
이번에 정 박사가 받은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과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캐나다 최고 권위의 훈장으로 한인이 이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양인으로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55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에서 유학한 정 박사는 60년 독일 지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70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유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5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권의 책을 저술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몬트리올대에서 주는 최우수 교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뛰어난 업적으로 그는 캐나다 퀘벡주의 국민훈장과 로마교황청 성묘의 기사 작위, 대한민국 국민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IBC)와 미국인명정보기관(ABI)으로부터 21세기를 빛낼 과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박사는 “그동안 ‘한국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것이 오늘과 같은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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