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드파크 고영수 사장

 “선진국의 생명공학을 따라잡으려면 우리나라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이 거대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바이오업체들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메드파크의 고영수 사장(44)은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경쟁요소를 한국적 특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다른 바이오벤처와 달리 전문경영인으로 바이오업계에 뛰어든 고 사장은 바이오산업이 연구만으로 이뤄지는 사업이 아니라 조직적인 마케팅과 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셀레라지노믹스가 하루에 수백개의 단백질을 분석하는 엄청난 속도경쟁을 벌이는 현실에서 국내업체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바이오메드파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바이오메드파크는 우수한 생명공학 연구인력 및 기술의 효율적인 연계와 바이오 인프라 구축, 시스템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바이오벤처의 연구 및 투자에 대한 위험요인을 축소시킨다”며 “이를 통해 성공확률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미래형 바이오산업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바이오메드파크는 버추얼 스크리닝과 바이오 인포메틱스를 담당하는 C&BR, 약리활성 및 독성평가를 실시하는 켐온, 특수형질변환 동물 개발과 실험동물을 공급하는 대한바이오링크, DNA칩을 이용한 신약후보물질 돌출 및 DNA칩을 생산하는 디스진 외에 오병바이오·바이오리진·네오코리아·파이크·유진팜·ES바이오 등 9개 업체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고 사장은 “세계적인 정보기술기업인 컴팩으로부터 100억달러 규모의 바이오클러스터 시스템을 기증받은 것은 바이오메드파크의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였다며 “최근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이오산업 중점 육성계획을 발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메드파크는 용인시 및 경기도에 명실상부한 바이오집적단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며 시 및 도 관계자들의 관심도 촉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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