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터넷 역사를 만든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와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계 인터넷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털 사이트 볼래넷(http://www.boleh.net)을 운영하고 있는 볼래넷인도네시아. 볼래넷은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에서 무료 메일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데 이어 72만 가입자와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해 인도네시아 최고의 사이트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인터넷 회원수와 접속률 면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금까지 1위를 꾸준히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털과 메일서비스 위주에서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판매, 웹 에이전시, 인터넷 인프라 등으로 사업을 넓혀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 중입니다.”
장호열 볼래넷인도네시아 사장(44)은 철저한 현지화와 우리나라의 앞선 인터넷 기술을 적절하게 도입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40명 직원 가운데 저를 포함한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도네시아 직원입니다. 사이트는 모두 인도네시아어로 되어 있으며 느긋한 인도네시아 사람의 취향과 문화에 맞게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 사장은 이밖에 앞선 국내 인터넷 기술 도입과 지난 95년부터 상업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전산 총괄 상무로 재직하면서 쌓은 정부와 산업계에 걸친 튼튼한 현지 인맥 네트워크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1000만명 인구로 세계 4위, 한반도의 8배가 넘는 국토,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는 8월 현재 전국민의 1% 수준인 240만명 정도로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지난해 이후 매년 97%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 2002년경 약 500만명
이 인터넷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시장이 밝습니다.”
장 사장은 이 때문에 “이미 세계적인 포털사이트 라이코스, 동남아 최대 검색 서비스인 캣차, 나스닥 상장업체인 엠웹, 증권 정보를 제공하는 인도익스체인지, 한국의 네이버컴 등이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본적인 힘은 기술과 경험”이라며 “가장 성공한 해외진출 인터넷 기업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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