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협회·한국기계연구원 등이 추진중인 반도체 장비 신뢰성 평가센터 건립이 연내에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95년 반도체 장비 및 소자업체들의 제의로 차세대 반도체 장비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반도체 장비 신뢰성 평가센터가 업계 불황과 정부의 투자결정 지연으로 해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신뢰성 평가센터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개발한 차세대 장비를 자체 시험설비를 통해 신뢰성을 평가한 후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건립이 추진돼 왔다.
반도체연구조합 산하에 반도체산업발전협의회가 조직된 99년부터 본격화된 이 계획은 반도체연구조합이 정부정책지원업무를,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지원업무를 각각 나눠 맡으며 기획예산처에 구체적인 정부지원안 등을 제출하는 등 윤곽을 잡아가고 있으나 평가센터 건립에 막대한 비용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뤄지는 형편이다.
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마련한 평가센터 설립 계획안에는 최초 5개년 동안 550억원 가량의 시설 및 공간확보 비용과 연간 20억원 가량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시설확보에 필요한 550억원 가운데 50%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50%와 연간 운영비는 장비업체와 소자업체가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가 평가센터 건립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평가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업계마저 올해 경기불황을 이유로 참여를 망설여 연내 실현이 불가능하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한국기계연구원측은 당초 반도체 장비 완제품에 대한 평가센터 건립계획을 1차연도 40억원, 2차연도부터 5차연도까지 20억원씩이 투자되는 부품 및 핵심모듈 평가센터 건립으로 대폭 축소해 정부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적은 예산으로 시작이 가능한데다 민간업계의 비용부담이 10%에 불과해 이르면 연내에 평가센터 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정계획안은 반도체 장비 완제품이 아닌 부분품 평가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고 있어 완제품 평가센터가 건립되려면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한국기계연구원측은 전망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