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장비시장 규모 대폭 축소

 올해 반도체장비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왔다.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6일부터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반도체 장비·재료 관련 전시회인 세미콘웨스트 2001에서 올해 반도체장비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477억달러보다 35%나 줄어든 31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중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SEMI측은 “올해 반도체 관련제품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 장비업체들이 지난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장한 것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더욱더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체장비시장이 26%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공급과잉으로 빚어졌던 지난 불황과 달리 경기악화라는 악재가 겹쳐 올해는 상황이 더욱 더 안좋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이 33%로 최고의 감소율을 보이고 일본이 24%, 미주 22%, 유럽은 17%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전망에 관해서 SEMI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보다 11.6% 성장하고 내후년에는 22.5%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데이터퀘스트도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 전반적으로 장비시장회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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