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용어>콘솔게임

 콘솔(console)은 원래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대를 가리킨다. 라디오·축음기·텔레비전 등이 처음 등장할 때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대처럼 생긴 여닫는 문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소형 캐비닛을 지칭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대됐다. 나중에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본체와는 분리된 제어장치 또는 조작 테이블 등을 의미하게 됐다.

 게임 분야에서 콘솔이라는 단어가 처음 쓰인 것은 80년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TV 수상기에 연결해 각종 버튼을 눌러 게임을 조작하는 하드웨어(게임기)가 일종의 제어장치(콘솔)로 인식되면서 이같은 게임을 콘솔 게임이라 불렀다.

 TV의 비디오 입력단자와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 주로 가정에서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정용 게임 등으로도 불리지만 콘솔 게임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도 비디오 출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이라는 표현은 모호하고, 가정용 게임이라는 단어는 사용하는 장소에 따른 구분이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비즈니스 관련 서류나 연구 보고서에서는 우리가 많이 쓰는 ‘가정용 비디오 게임’이라는 단어 대신에 콘솔 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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