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텔레트론INC 사장(41)은 스스로를 타고난 국제 마케터로 지칭한다.
정 사장은 한 달의 절반인 보름 이상을 외국에서 보낸다. 신규 사업을 찾고 끊임없이 고객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이런 왕성한 해외 비즈니스를 통해 정보통신 시장의 흐름을 읽고 정확한 예측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지난 8년간 IT영업에서 잔뼈가 굵어 온 정재성 사장은 ENC코리아를 거쳐 무역상사 홍콩지사장을 거쳤다.
정 사장이 세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보통신 시장 자체가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연구, 실험 및 분석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그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글로벌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습득하고 우수한 제휴선을 확보하기 위해 정 사장은 전세계 안 가본 지역이 없다.
캐나다 노텔네트웍스, 미국 이피션트 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IT장비업체와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이스라엘 디지털음성 솔루션 전문업체인 티디소프트, 미국 누에라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오직 영업을 하면서 시장을 배웠고 최선의 노력을 통한 고객 충실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정 사장은 국내영업에 머무르는 내수용 세일즈에서 벗어나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익힌 시장감각을 앞세워 국제마케터를 지향하고 있다.
회사의 방향도 ‘해외시장 마케팅 전문회사’로 자리매김을 했다.
텔레트론INC는 지난 92년 설립돼 지난해 60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이 회사는 광대역접속시스템 장비와 근거리통신망(LAN), 원거리통신망(WAN) 등 네트워크 장비에 사업분야를 주력,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붐을 타고 급성장했다.
올해는 작년의 호황세가 한풀 꺾여 다소 어려운 상태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이 고전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럴수록 해외로 해외로 진출해야 하겠지요.”
텔레트론은 올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 초고속 네트워크 및 광대역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컴퓨터통신통합(CTI) 분야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xDSL사업을 강화, xDSL 콘센트레이터, VoDSL, VoIP 등 장비 및 SDSL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텔레트론은 부설연구소를 안양으로 확대 이전하고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지원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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