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우리가 연다>(8)인제대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

사진; 임상병리학과의 한 연구원이 무균실에서 균주를 배양하는 모습.

 게놈프로젝트에 의해 인간 수명연장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사람의 최대 관심사가 건강한 삶과 장수에 집중되고 있다.

 인제대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소장 이동석 임상병리학과 교수)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성인병 예방과 치료, 노화억제 성분의 소재를 찾아내 대체의약품으로 활용하는 바이오헬스 제품 개발을 연구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부 지정 2001년도 지역협력연구센터(RRC)로 선정된 인제대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오는 2009년까지 9년간 150여억원을 투입, 성인병 예방과 노화억제, 치료보조 등의 준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석 소장은 “최근 비만과 당뇨, 대장암, 순환계 질환 등 성인병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임상실험과 안전성 검증 등 오랜 개발기간이 걸리는 신약 개발에 앞서 성인병 예방과 치료보조제를 비롯한 대체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소장은 그동안 독립적으로 진행돼 오던 연구분야 가운데 주요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통합해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지난달 지역협력연구센터로 선정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성인병과 노화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는 면역증강·항비만·정장작용·항균 등 고기능성 바이오헬스 제품 및 소재 개발, 순환계질환 개선용 대체의약품 및 소재 개발, 노화와 종양억제 대체의약품 및 소재 개발 등 3개 총괄과제를 선정했다.

 또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성분 추출기법과 항산화물질 개발 등 특별과제도 도출했다.

 이 소장은 “다시마·미나리·대나무·검정콩·돌창포·홍경천 등 특정 질병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천연물에서 후보물질을 추출하고 약리작용을 규명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의 천연물로부터 추출한 기능성 물질을 대상으로 합성 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고부가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년 동안 분자생명공학 분야를 연구해 온 이동석 소장은 유전공학기술을 활용해 다당체의 분자사슬을 분할함으로써 소당체(올리고당)로 분리하는데 절단도구로 이용되는 효소인 5종의 단백질을 개발,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는 인제대 부속 백병원의 임상시험센터와 연계한 소재 및 제품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 등 최적의 개발환경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헬스 소재 연구센터는 21세기 바이오헬스피아 구현을 목표로 오는 20일 현판식을 갖고 연구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인제대 내 테크노의생명공학동에 입주한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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