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할리우드의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타이틀이 가격문제로 유럽연합(EU)의 조사를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 지역내 유통되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DVD 타이틀 판매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다는 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유럽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EU 경쟁위원회 마리오 몬티 위원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현지시각으로 11일 열리는 소비자들의 모임에서 유럽위원회가 할리우드 영화사들에 대해 DVD 가격정책을 묻는 질의서를 이미 작성한 사실을 밝힐 예정이다.
몬티 위원은 또 이 날 모임에서 EU에 비해 미국의 DVD 타이틀 가격이 훨씬 싸지만 다른 지역의 장비에서는 작동할 수 없게 하는 기술을 채택해 역내 소비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실도 지적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DVD 타이틀 가격이 18∼28달러 선이지만 미국에서는 15∼25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이번 조사에서 할리우드 영화사가 세계를 지역별로 나눠 미국에서 구입한 DVD 타이틀이 유럽의 DVD플레이어에서는 작동하지 않게 한 이유를 밝혀내고, 이 점이 반경쟁행위에 저촉되는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영화사들은 로열티 징수를 용이하게 하고 불법복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계를 몇 개 지역으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몬티 위원은 이와 관련해 “저작권 보호와 지배적 지위의 남용은 구분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밖에도 몬티 위원은 DVD 타이틀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4배나 성장하며 각 가정의 비디오테이프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는데도 그렇게까지 가격이 비싸야 하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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