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고속 통신망이 깔리고 PC방이 동네마다 몇개씩 생기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바람직스런 시대의 조류임에 틀림없지만 정보화시대에 앞서 그 바탕이 되어야 할 인성교육이 게을리 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온라인의 익명성을 이용해 허위사실 유포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 동영상을 이용한 음란물을 중고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가져 왔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성매매도 급증했으며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심각한 사생활침해를 유발시키고 있다.
우리가 컴퓨터를 이용해 추구해야 할 것은 인성이 넘치는 복지사회인데 부정적·역기능적인 면이 너무 강조되어 버린 것이다.
분명 인터넷과 컴퓨터는 현대문명의 총아고 잘 활용만 하면 우리의 일상 생활에 풍요로움과 엄청난 편리함을 제공해 줄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어떤 문명의 이기도 수단이 목적을 초과하는, 즉 컴퓨터 사용이 우리의 인성을 해치고 타인의 행복을 파괴하는 측면으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산망을 파괴하는 천재 해커보다는 컴퓨터를 잘못해도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수행하는 소시민이 우리사회에선 더 필요한 것이다.
그 어떤 문명기기도 우리의 삶이 인간적이고 순기능적인 방향으로 되는데 이용될 수 없다면 차라리 없는 편이 더 나을지 모른다.
장삼동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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