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교수 학생 정보화교육 강화해야

 드디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인터넷망이 완성되고 모든 교사들에게도 컴퓨터가 보급되었다. 형식적으로는 컴퓨터 선진국에 진입한 셈이다.

 섬이나 산골 벽촌까지 모든 교실에 컴퓨터가 보급되고 인터넷으로까지 연결되며 전국의 34만여 교사에게 개별 PC까지 보급된 셈이다. 이로써 교육현장의 정보화망은 미국과 일본을 앞서면서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이제 수업방식도 과거처럼 주입식에다가 교사 위주의 분필과 칠판위주 수업에서 탈피해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한 첨단방식의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소위 정보화시대에 맞춘 교실혁명이 아닐 수 없다.

 공교육에 새로운 지평선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과 학교간, 교사와 학생간의 양방향 의사소통도 활성화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인터넷망이 구축되었다고 해서 교육의 완성을 뜻한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드웨어의 완성일 뿐 소프트웨어의 측면에서는 아직 멀기만 하다.

 아직 교사와 학생들 중에 인터넷을 원활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따라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정보화 교육이 강화되지 않으면 많은 돈을 들여 구축한 전산망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도 간과해선 안된다. 고속도로가 아무리 잘 뚫렸다고 해도 이를 이용하는 차량과 사람이 없다면 있으나마나 한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우선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와 교수방법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많은 교사들이 컴퓨터 기초는 되어 있어도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만큼 능숙하지는 않으며 더구나 교재나 교수방법은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활용하려는 교사들의 의식변화도 절실하다.

 요즘도 상당수의 학교에서는 컴퓨터실의 문을 아예 잠가 놓거나 파손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는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정보윤리교육을 반드시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인터넷상에 올린 글들을 보면 너무나 한심하고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힌다. 어법에도 맞지 않고 욕설과 험담, 모함, 허위와 과장성 글이 너무나 많아 혼란스럽고 보기조차 싫어진다.

 그리고 자살, 자해, 음란사이트 등 정보화 역기능으로부터의 보호도 절실하다고 본다.

 흥미 위주 사이트는 넘쳐날 정도지만 정작 학습을 위한 사이트는 너무나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끝으로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의 기회도 대폭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설만 갖추어졌다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을 때만 어렵게 설치한 인터넷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향화 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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