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청소도 정보기술(IT) 산업이 될 수 있을까.’
에스엠티(http://www.smt2000.co.kr)의 류학열 사장(35)은 지난해 3월 동네의 한 가게에서 위조 쓰레기 봉투가 저가에 유통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아이디어에 착안, 6개월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바코드와 쓰레기봉투를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쓰레기 봉투 물류관리 시스템’(GBMS)으로 불리는 이 솔루션은 쓰레기봉투에 바코드를 인쇄, 제작에서부터 실시간 판매확인, 판매통계분석, 판매추이까지 일목요연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그동안 수작업 처리방식에서는 불가능했던 쓰레기량의 증감추이 파악은 물론 불법쓰레기 봉투의 유통을 막아 봉투 판매량 및 세외수입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엠티는 지난해 말부터 인천시 9개 자치구에 이 시스템을 공급·운영하고 있다.
류 사장은 “이 사업이 쓰레기 봉투라고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GBMS는 준유가 증권의 성격이 짙은 쓰레기 봉투의 불법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에스엠티는 인천시에서의 도입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데 고무돼 현재 서울·대전·울산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시스템 공급을 적극 추진, 올해 7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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