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제 인생의 마지막 임무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수 연구인력과 시설을 확보해 광산업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2일 개원한 한국광기술원(KOPTI) 최상삼 원장은 “광산업은 첨단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국가차원의 중점육성 전략과 투자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취약한 국내기반을 이른 시일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광산업의 종합적인 지원시스템과 시설인프라를 제공할 KOPTI의 초대원장 공개채용에서 발탁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최 원장은 KAIST 광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연구기획단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99년부터 한국광학회장을 맡고 있다.
최 원장은 “20년 전부터 국내 광산업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당시 기업체를 비롯, 정부에서도 광산업 육성과 투자에 대한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선뜻 투자에는 인색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국가전략산업으로 광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국내 기업체가 광부품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기보다는 외국에서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한 최 원장은 “광산업은 초기부터 생산이나 기술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장기적인 계획 아래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며 “특히 기업체의 창업과 개발제품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통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OPTI는 오는 2003년까지 55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시험·계측·인증업무 등 창업보육 및 생산기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벤처창업 붐과 해외인력 유출 등으로 연구원 구성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광산업은 다른 분야보다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현재 KOPTI의 인건비는 광주시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연구분위기만 조성한다면 인력확보는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아울러 “각 부처에서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는 광관련 연구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성, 워크숍과 투자설명회 등을 활발히 개최해 국내 광산업이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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