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신입 회장·부회장·사장 프로필

◆삼성물산 현명관 회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현명관 회장(59)은 삼성생명의 이수빈 회장과 함께 삼성을 대표하는 원로 전문경영인.

현 회장은 지난 66년에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부산시와 감사원 부감사관까지 역임하는 등 관계에 있다가 81년 호텔신라 관리이사로 취임, 삼성그룹에 몸을 담았다.

그동안 현 회장은 호텔신라 대표이사, 삼성시계 사장, 삼성종합건설 사장 등 계열사 사장을 거쳐 지난 94년부터 96년 12월까지 약 3년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 회장은 97년 1월 삼성물산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되면서 IMF이후 어려움을 겪은 삼성물산의 경영을 정상화시켰을 뿐만아니라 인터넷 등 첨단 IT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삼성그룹의 대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현 회장은 93년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외이사를 거쳐 현재 세계은행(IBRD) 비즈니스 자문위원 및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41년 제주도 남제주군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기 이형도 부회장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형도 부회장(58)은 지난 93년부터 7년간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장기 재임하면서 디지털 경영을 무리없이 추진, 지난해 매출 4조5000억원대를 달성하는 등 세계적인 전자부품업체로 키운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치밀하고 꼼꼼한 이 부회장은 제일합섬,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장, 삼성종합화학 기획사업본부장 등 전자 소재 및 부품 관련 계열사를 두루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로 부회장 승진 이후에도 대표이사로서 직접 회사경영을 책임진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

삼성SDI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순택 사장(51)은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비서실 근무, 삼성SDI 기획관리본부장, 미주본사 대표이사 등 28년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한 정통 삼성맨.

김 사장은 지난해 삼성SDI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삼성SDI의 사업을 브라운관에서 PDP·모바일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사상최고의 매출과 수익을 달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대구 출생으로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에스원 이우희 사장

이우희 에스원 사장(53)은 그룹내 인력을 총괄해온 인사 관리통으로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에스원 사령탑을 맡게 됐다.

이 사장은 제일제당,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정보통신 인사담당 이사를 거쳐 그룹 회장 비서실에 몸을 담아 회장 비서실 인사담당 이사,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하다가 98년 4월부터 현재까지 그룹 구조조정본부 인력팀장(부사장)을 맡아왔다.

경남 의령 출생으로 부산고와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다.

◆일본본사 정준명 사장

정준명 일본 본사 사장(56)은 지난 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그룹비서실, 삼성전기 경영기획실 이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이사, 삼성전관 경영기획담당 상무이사 등을 거쳐 삼성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힌 전략기획통이다.

특히 정 사장은 주로 일본에서 근무해오면서 일본 재계 및 정계에 지인이 많아 삼성의 대일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후 다시 경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증권 유석렬 사장

유석렬 삼성증권 사장(50)은 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77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재무팀에 근무했으며 삼성반도체 기획이사,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재무담당 상무이사를 두루 역임한 재무통이다.

유 사장은 삼성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삼성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내실 경영을 통해 국내 제일의 증권회사로 키웠다.

충북 청주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일기획 배동만 사장

배동만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57)은 호텔신라 기획조정실장 겸 이사로 삼성과 연을 맺은 이후 호텔신라 전무이사를 거쳐 삼성회장비서실 전략지원팀장, 전략홍보팀장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배 사장은 지난 98년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지난해 2800억원의 매출을 달성, 국내 대표적인 출동경비서비스업체로 성장시키는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해 이번에 제일기획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충북 충주 출생으로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