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심슨 가트너그룹 Robin Simpson@gartner.com
인터넷과 관련된 정보기술(IT)분야 중 어떤 분야보다도 무선 기술과 서비스가 사람들을 열광과 기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802.11b 무선랜(Wireless LAN),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와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PAN(Personal Area Networks) 등의 기술은 이미 더 진보하고 있으며 항상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 세상을 만들 준비가 돼 있다.
무선랜을 제외하고 다른 기술에 대해 사람들은 이제 「기대 팽창 단계」에서 벗어나 「환상 제거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무선기술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벤더의 지나친 기대속에서 실질적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적합한 기술을 적기에 선택하는 것이다.
과거 많은 업계 평론가들은 WAP가 쓸모가 없다고 얘기하곤 했다. WAP는 초기 구현사례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못했지만 대략 5억대 정도의 WAP 지원 단말기가 올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GPRS가 WAP의 구세주로 등장할 것이라고도 말한다.그러나 GPRS가 구현된다 하더라도 WAP는 여전히 WAP에 지나지 않는다.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쓸 만한 애플리케이션들의 개발이 필요하다.
블루투스는 고속무선접속기술로서 유선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적외선데이터전송기술은 컴퓨터와 개인정보단말기(PDA)·카메라·프린터 및 전화기 같은 주변기기간의 단거리 임시 연결에 유용하다.
애플이 「아이맥」 및 저가 에어포트 무선 게이트웨이를 통해 처음 대중화한 802.11b 무선랜 표준을 이제 기업들이 적극 수용하고 있다.
애플이 실제로 자사의 무선게이트웨이 이름을 결정할 때 상당한 통찰력을 갖고 있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사실상 에어포트는 미국에서 무선랜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았다.
이들 WAP·GPRS 및 블루투스에 대한 열광이 낳는 부정적 영향도 있다. 이들 기술 때문에 비교적 오래됐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무선기술들을 적용해 성공을 거둔 일부 사례들이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2주전 호주의 퍼스에 자리잡고 있는 웨이브넷인터내셔널은 미국 무선사업자 모티언트와 제휴해 호주지역에 팜V PDA로 설계된 무선모뎀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팜V 무선모뎀은 최신기술인 데이터택(DataTAC)5000 패킷 교환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호주 텔스트라의 모바일데이터네트워크에서 운영되도록 설계된 우수한 기술이다.
또 GPRS에 대한 기대심리에 가려진 모바일데이터의 전용데이터네트워크는 5년 이상 호주 도시지역에서 운영, 주로 현장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에만 사용돼 왔다.
멜버른에 자리잡고 있는 닷왑(DotWAP)사는 데이터택보다도 광범위하며 대도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패킷 교환 데이터네트워크용 팜V모뎀 개발에 전력하고 있기도 하다.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는 닷왑서비스는 무선전자우편서비스와 함께 팜의 폭넓은 WCA(Web Clipping Application) 인터넷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대한 접속서비스를 제공한다.
끝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뛰어난 구식 GSM기술을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단순한 모바일데이터애플리케이션은 고속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호주의 몇개 업체들은 GSM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활용해 업무계획과 같은 트랜잭션 지향 데이터를 현장근무 근로자를 위해 잘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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