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 http://widetel.co.kr)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통신기기 수출을 강화해 올해 매출 3000억원, 순익률 5%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무선호출기 전문업체였던 이 회사는 지난해를 품목 전환의 해로 삼고 CDMA 단말기사업에 주력했으나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하락,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와이드텔레콤은 지난 99년 매출 298억원(순익 18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260억원에 그쳤고 상당한 손실도 예상된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폐지와 SK텔레콤 시장점유율 조정의 영향으로 극심한 공급 부진에 시달린 데다 동남아 지역에서 여러 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선적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와이드텔레콤 측은 올 1월부터 대만 포시스텔레콤 30만대, 홍콩 사이버벨모바일폰스 42만대, 한통멀티미디어(중국 수출대행) 41만대 등 지난해 확보한 수주물량의 선적이 본격화함에 따라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11월 브라질 엑세스텔과 계약한 2500만달러, 15만대분의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 공급도 시작했으며 오는 3월 추가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와이드텔레콤은 이달부터 한통프리텔에 PCS폰 공급을 개시하고 오는 8월께 2.5세대 이동전화(IS95C)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내수시장 공략도 강화해 매출을 증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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