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국내 반도체시장이 1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데이터퀘스트는 금융위기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국내 경기, 전자제품 수요의 증가 등을 성장요인으로 손꼽았다.
특히 미국 전자산업의 성장, 인터넷 기기와 디지털 컨슈머 제품의 수요증가, 이동통신단말기를 포함한 통신 분야의 성장이 반도체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성장을 저해할 요인으로는 높은 부채율로 인해 취약한 기업 경쟁력, 고유가에 따른 경기 불황, IMT2000 등 신규 제품의 성장 둔화, 생산 및 공급 과잉 등을 지적했다.
이같은 요인에 따라 데이터퀘스트는 98년 4·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인 국내 경제가 올해부터 성장폭이 둔화되지만 강력한 수출 주력 정책과 통신용 반도체 등의 신규수요 창출에 힘입어 2004년까지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품목별동향 =품목별로 보면 D램이 연평균 17.4%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플래시메모리와 주문형반도체(ASIC)가 각각 35.4%, 31.3%로 고성장하는 반면 S램은 1.5%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표1 참조
국내 주요 생산제품인 D램은 올해 13억2500만달러에서 2004년에 17억57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플래시메모리는 올해 7억9100만달러에서 2004년에 연평균 35.4% 성장한 18억3200만달러, S램은 올해 1억8600만달러에서 1.5% 가량 역성장한 1억1200만달러로 조사됐다.
산업육성이 시급한 ASIC는 올해 7억3500만달러에서 2004년에 31.3%나 성장한 16억9900만달러를 기록해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두번째로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올해 13억7200만달러에서 2004년에 연평균 13.1% 성장한 19억4600만달러, 마이크로컨트롤러는 2004년에 24.9% 성장한 14억7500만달러, 디지털신호처리기(DSP)는 28.8% 성장한 8억4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같은 성장에 대해 데이터퀘스트는 데이터 처리, 통신 및 디지털 컨슈머 애플리케이션의 꾸준한 성장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 및 PC, 디지털 이동전화기, MP3 플레이어 분야의 성장이 D램 및 플래시메모리의 고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무선통신과 세트톱박스, 디지털카메라의 수요증가가 DSP의 성장을 주도하고 통신과 컨슈머 제품의 수요확대가 ASIC 시장의 성장을 초래할 것으로 풀이했다.
◇ 업체현황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국내 반도체업체의 자본투자가 지난해 대비 90% 성장한 5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신규 투자 상황을 정리했다. 표2 참조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올해 30억달러를 쏟아부어 전체 투자에서 59%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현대전자가 계열분리후 투자를 늘리고 아남반도체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3억72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관련 투자가 지난해 대비 67% 증가한 30억달러로 경기도 화성에 건설중인 팹(fab)10에 내년 1·4분기까지 18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2002년까지 팹11, 팹12 등 신규 공장을 설립해 256M에서 1G에 이르는 메모리와 램버스 D램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적용되는 공정기술은 0.15에서 0.12미크론으로 월 생산량은 3만장을 초과한다.
현대전자는 계열분리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신규 자본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올 6월 위스콘신투자위원회(SWIB), 스위스·보스턴 신용(CSFB) 등으로부터 총 2억달러를 유치해 구조조정에 사용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30% 늘어난 16억달러를 기존 공장의 업그레이드에 활용했다.
현대전자는 또 내년 상반기에 월 4만장 생산 규모의 신규 팹을 구상중이며 2003년까지 300㎜ 팹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아남반도체는 올해 미국의 앰코테크놀로지에 공장을 매각하면서 부채 규모를 축소하고 부천 시설만 보유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아남반도체의 파운드리 관련 투자가 올해 3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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