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턴 서프가 98년 창설된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 ICANN(Inte
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의 2대 의장에 선정됐다.
올해 57세인 그는 16일(현지시각) 열린 ICANN 연례 총회에서 19명의 이사 중 2명이 기권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의장에 추대됐다.
서프 새 회장은 전임 에스터 다이손이 2년간 근무한 데 반해 앞으로 일년간 무급으로 ICANN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지난 73년 스탠퍼드대 교수였던 서프는 동료 교수인 밥 칸과 함께 인터넷의 기본 커뮤니케이션 툴인 TCP/IP 프로토콜(규약)을 만들어 인터넷의 아버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 전송 제어 규약/인터넷 규약)는 주로 근거리통신망(LAN)에서 자주 사용되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하나로서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이용되는 100가지 이상의 프로토콜을 모아놓은 규약집이다. 지금 네티즌들이 e메일을 보내거나 웹페이지를 열어 보는 것은 서프가 만들어 놓은 TCP/IP 프로토콜이 있기에 가능하다.
고어 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한 그는 네트워크 상의 첫 상용 e메일 서비스인 「MCI 메일」을 개발해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미국 장거리 통신업체인 MCI의 부사장으로 있다가 MCI가 월드컴에 인수되는 바람에 현재는 월드컴의 「인터넷 아키텍처 & 테크놀로지」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있다.
엔지니어답지 않게 셰익스피어의 시구를 곧잘 외우기도 하는 그를 94년 PC매거진은 「가장 매력적인 개성의 소유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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