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토데스크의 캐롤 바츠 회장이 우리나라에 왔다.
1992년 오토데스크의 회장으로 취임한 그녀는 HP의 칼리 피오리나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CEO로 꼽힌다.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는 성공한 여성CEO로서의 그녀의 삶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바츠 회장은 『IT는 여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IT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열정으로 여성들이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여성들이 수학과 과학 등 기술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녀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오토데스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회사에서 여자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미래를 설계하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 분야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캐롤 바츠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여성정보문화21」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을 만나 자사의 설계·디자인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전달했다.
오토데스크는 이를 기점으로 향후 자사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300카피(시가총액 4억원)를 국내 여성정보화와 여성 재교육을 선도하는 단체들에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기증식에서 캐롤 바츠 회장과 허운나 의원은 사회와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여성이 정보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정보통신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도 전문교육시스템을 구축, 여성 전문인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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