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정보가 곧 경쟁력이다

대니얼 매큐 가트너그룹 전략정보 애널리스트

여러분은 최근 호주에서 열린 올림픽기간 동안 매일 신문과 TV에서 다음에 열릴 「빅이벤트」에 대한 예고 기사를 보았을 것이다.

신문이 선수들의 과거 수상경력과 이들의 상대적인 장단점을 소개하는 데 비해 TV는 상대 선수들의 과거 경기나 이벤트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었다. 올림픽에서 딴 메달 수는 바로 막후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정보전쟁의 결과라 할 만하다.

기업들도 정보수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에서는 결코 올림픽 경기 못지 않다. 경영자들은 경쟁회사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제품과 회사가 새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밤을 새워 고민하고 있다.

그러면 경쟁력 있는 정보(CI :Competitive Intelligence)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트너그룹은 이에 대해 다섯 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우선 수집된 정보를 적용할 대상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CI는 기본적으로 기업목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목표는 신규 시장 진출 또는 신기술 개발 등과 같이 공격적일 수도, 반대로 기존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인 것일 수도 있다.

◇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정의=성공적인 CI모델을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프로세스에는 데이터의 수집 방법, 데이터 분석 유형과 보고서 형식 등이 모두 포함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지식을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문제다.

◇ 참여자의 동기 부여=신속·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면 금전적 혜택이나 선물 등이 있지만 회사마다 서로 차이가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는 회사일수록 결과가 좋아진다는 점이다.

◇ 책임=고위 경영진의 지원과 관심은 지속적인 정보수집을 위해 필수적이다. 또 CI 프로세스는 핵심직원이 담당 및 전파해야 한다.

◇ 적극적인 자금 조달 =CI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CI 전용 시스템 구축을 위한 충분한 자금 조달과 함께 1차정보와 2차정보 모두 포함한 다양한 정보출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일단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고 난 뒤에도 CI 책임자는 필요한 정보의 수준을 결정한 후 해당 정보를 사내 또는 외부에서 확보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중 하나가 정보감사다. 이러한 절차는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떤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당사자의 강점은 어느 분야인지와의 함수로 구성된다.

많은 경우 경쟁업체의 일반정보에 대한 최상의 출처는 사내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업 담당자, 개발팀 및 회계 관리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회사가 알고 있는 것과 알아야 할 것 사이의 갭이 바로 여러분의 CI 프로세스에서 초점을 맞추어야 할 정보유형이다.

끝으로 CI를 기업내에서 역동적이고 가치있는 기능으로 자리매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CI는 결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스파이 활동이 아니다. CI는 가장 모범적인 직원들에게 매월 또는 매주 포상을 하는 회사 인트라넷

상의 공개포럼이 될 수 있다.

또 회사의 CI업무 책임자는 수집중인 정보가 회사의 장·단기 목표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으며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이 정보를 기록·분석해 사용할 것인가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