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신뢰성이 관건인 온라인서비스임대업(ASP) 시장에서 「외국계」 기업이 과연 현지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결코 쉽진 않지만 최소한 「문화」와 「업무관행」이 유사한 인접국가들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LGEDS시스템의 분사기업인 ASP전문업체 넥서브(대표 오병기)와 아시아시장 공동 개척을 위해 협의차 방한한 대만 이코서브(http : //www.ecorpserv.com) 로저 황 사장의 자신있는 결론이다.
황 사장은 『한국·일본·중국은 전통적으로 단일 문화권을 형성했을 뿐더러 지금도 하나의 경제권역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협력업체와 손잡을 경우 최소한 이들 국가에선 다국적 서비스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코서브와 넥서브는 최근 상호 기술교류·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대만·중국·한국은 물론 아시아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그는 『양사의 제휴는 상호 보완적인 솔루션을 통합·제공함으로써 여타 국가에서도 기술·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
신했다.
이코서브로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넥서브의 컨설팅·시스템 구축역량이 한국·일본·중국의 중소기업 시장 진출에 상당히 매력적인 게 사실. 넥서브도 지역적으로 분산된 데이터센터(VDC) 활용을 자사의 차별화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제휴로 인한 실익이 적지 않다.
현지 영업에서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황 사장은 『기술진보에 따라 고객사들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면서 『한국시장에서는 정부가 강력한 산업 육성·지원책을 펼치고 있어 같은 ASP사업자로서 부럽다』고 말했다.
이코서브는 대만계 재벌그룹인 쿠스와 IBM, PSI넷, 인터숍, D2C2, 브레인넷 등 정보기술(IT) 관련 다국적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ASP 조인트벤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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