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 반도체대부 잭 킬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

『휴대폰 단말기 등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제품을 실현한 현재의 상황은 놀랍다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향후 정보기술(IT) 산업은 2년 후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고문 잭 킬비는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서의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쁘다』는 짧은 한마디와 IT 산업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잭 킬비는 1958년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저항기 등의 전자부품을 합쳐 연결한 회로를 반도체 기판상에 집적하는 IC의 기본 구조를 고안했다. 이 발명이 그후 IC의 집적도 향상을 촉진시켜 컴퓨터의 소형화에도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고안한 IC의 기본 설계는 「킬비 특허」로 이어져 반도체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발명은 현재 IC회로의 기본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는 수상 인터뷰에서 『40여년전 IC를 발명했을 당시 전화 제품에 있어 중요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현재와 같은 IT혁명이 일어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며 『날로 발전하는 기술 산업에서 IT혁명은 더욱 강한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76세의 이 노년의 발명가는 IT의 미래와 관련, 『기술의 응용 범위는 향후 점점 더 넓어질 것이며 이 중에는 내가 전혀 상상조차 못하는 새로운 것들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배 기술자들에게는 『흥미가 있는 분야를 철저히 탐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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