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소프트웨어 창업자인 저스틴 프랑켈(21)은 지난 97년 MP3 플레이어용 소프트웨어인 「윈앰프」에 이어 최근에는 네티즌들이 1 대 1(피어 투 피어)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그누텔라」라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흔히 냅스터를 만든 숀 패닝과 프랑켈을 비교하는 사람들도 많다. 프로그래밍 실력만 따지면 여러 모로 프랑켈이 한수 위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20세를 갓 넘긴 젊은이로, 대학을 중퇴한 데다가 무엇보다도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는 프로그래머 신동이라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프랑켈은 지난 97년 학교 대신 고향인 애리조나로 돌아와 그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윈앰프를 밑천으로 눌소프트웨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변신은 곧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윈앰프는 MP3 플레이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이를 무료로 공개하자마자 하루 동안에만 4만 명이 받아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또 최근 네티즌들이 MP3 음악을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그누텔라를 내놓아 전세계 음반업계를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있다. 냅스터가 MP3 음악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한 혐의로 저작권 소송에 휘말려 고전하고 있지만 그누텔라는 누가 어떤 곡을 전송하는지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전무하다는 설명이다.
프랑켈에게는 명성과 부를 동시에 거머쥐는 운도 따랐다. 지난 6월 눌소프트웨어가 한창 주가를 높이자 미련 없이 이를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매각해 7000만달러의 자산가가 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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