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쇼핑]흔들림없어야 좋은 영상 얻는다

단풍의 계절 가을. 아이들 운동회, 가족소풍 등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은 작고 큰 행사들은 이 계절에 집중된다. 운동회와 소풍 장소에는 어김없이 여러대의 캠코더가 아이들을 따라 움직인다.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부모들은 뛰노는 아이들만큼이나 즐거워 보인다. 요즘 캠코더 사용인구가 늘면서 효과적인 촬영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바쁜 생활탓에 시간을 내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일상생활을 가볍게 동영상으로 담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캠코더 촬영기법을 알아본다. 편집자

초보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흔들림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흔들림으로 인해 만족할 만한 영상을 얻지 못한다. 움직이거나 떨리는 영상은 보는 사람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게 하고 눈을 피로하게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뷰파인더 화면에 나타나 있는 문자 또는 숫자가 정확하게 보이도록 초점을 맞추고 주위에 장애물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화버튼과 줌버튼을 조정할 수 있도록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손잡이의 줄을 손에 딱 맞도록 조인다. 어깨에 힘을 빼고 안정적인 자세를 위해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다.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댄 후에는 왼손으로 캠코더를 받치고 오른손과 같은 높이를 유지한다.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다. 가능하면 건물이나 나무 등에 기대는 것도 좋다. 낮은 자세로 찍을 때는 한쪽 무릎을 땅에 대고 앉는다.

특히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서 촬영할 때는 가능하면 양쪽 눈을 모두 뜨는 것이 좋다. 촬영하면서 움직여야 할 때 장애물을 피하고 주변을 살필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캠코더를 움직이는 것도 대부분의 초보촬영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다. 피사체의 변화가 빠른 영상은 종종 무엇을 녹화한 것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좋은 영상이라고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좋은 영상의 기본은 고정 셧의 효과적인 연결이라고 강조한다.

스크린상의 크기를 조절하는 줌 기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좋은 영상을 얻는 한 방법이다. 가까운 거리는 직접 촬영자가 움직여 피사체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 이럴 경우 소리 녹화가 쉽고 보기 좋은 큰 화면을 얻을 수 있다. 줌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각각의 줌 처음과 끝에는 5초 정도의 고정 셧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햇빛을 등지고 촬영해야 한다. 배경이 밝으면 피사체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나오기 때문이다. 같은 원리로 실내에서 촬영할 때도 창문이나 형광등 등을 항상 등지고 촬영한다.

사람을 녹화할 때는 피사체와 공간의 비율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클로즈업을 할 때는 피사체의 턱을 자르기보다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편이 자연스럽다. 또 피사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의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영상물의 셧들이 모두 눈높이 레벨일 경우 그 영상물은 지루해진다고 충고한다. 따라서 생동감있는 영상을 촬영하고자 한다면 여러 각도에서, 특히 낮은 위치에서 촬영하라고 권한다.

아이들은 때때로 멍하니 어딘가를 바라본다. 이 장면을 효과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가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녹화를 잠시 멈춘 후 아이가 바라보는 방향을 클로즈업해 찍으면 재미있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운동회·소풍 등 친구 또는 가족들이 많이 모여있는 상황을 촬영할 때는 촬영자가 관심을 두고 있는 피사체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두루 영상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녹화된 테이프를 볼 때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구 또는 가족이 등장하는 영상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또 추억을 기록한다는 측면에서도 당시 같이했던 사람들을 모두 담아두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좋은 영상을 얻어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실패는 병가지상사다. 일단 많이 찍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이 쌓이면 한층 다듬어지고 전문적인 촬영자로 성장할 수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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