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국내 3위 내에 드는 네트워크장비 업체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를 위한 기반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된 상태입니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톱3를 기록중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한국쓰리콤, 한국노텔네트웍스 등 3개 업체는 내년에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될 것 같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기업용 사업부문에서 분사해 다음달 1일 정식출범하는 어바이어코리아가 내달 1일 정식 발족하기 때문이다.
초대 지사장으로 발탁된 이수현 사장은 루슨트가 한계 사업을 떼어냈다는 일부의 지적과는 달리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사장은 한국IBM네트워크 부문장과 델컴퓨터 지사장을 역임한 국내의 대표적인 네트워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사실 음성통신·무선통신·광통신 등 굵직굵직한 사업에 집중화된 루슨트내에서 데이터통신과 기업솔루션 분야는 매출측면이나 사내비중면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부문이 어바이어가 독립하게 된 주요 요인이며 루슨트라는 굴레를 벗어남으로써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자신감은 우선 국내 기업용 사설교환기(PBX), 콜센터, 통합메시징시스템 등에서 7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 분야에서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고객관계관리(CRM)솔루션까지 구비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이는 주로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춘 타 경쟁사와 달리 토털솔루션 업체로서 어바이어의 차별성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에서도 약진이 기대된다. 루슨트가 네트워크 장비에서 고전한 것은 제품 성능측면이 아닌 마케팅이나 사후 서비스에서 뒤쳐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바이어는 국내 업체와의 아웃소싱을 통해 어바이어 제품 전문 교육센터를 설립, 사후 서비스를 크게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게다가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출범부터 독립지역으로 출발,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통해 지원받아야 했던 지원조직을 자체내에 두고 충분한 실탄을 바탕으로 마케팅활동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뛰어난 협력사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어바이어의 강점으로 발휘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콜센터나 통합메시징시스템분야에서는 로커스와,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한국IBM과 협력관계를 체결했으며 국내 시스템통합 및 네트워크통합 수위업체 중 5곳과 곧 협력관계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사실 본사에서 한국시장에 기대하는 것이 큰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다』며 『그동안의 네트워크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업체와 어바이어가 진정으로 「윈윈」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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