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http : //www.lucent.com)의 CEO 리처드 맥긴이 계속되는 주가하락에 괴로워하고 있다.
지난 25일 루슨트의 주가는 98년 10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원인은 오는 4·4분기 매출과 이익이 목표치를 밑돌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미 올들어 여러차례 수익감소를 목격한 루슨트의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소문은 또한번 불안감을 심어줬고 이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이날 월가에 떠돈 소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다름아닌 맥긴의 사임설이다.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 맥긴이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며 회사측에서 후임자를 찾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올들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주가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분사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등 부단히 애를 썼음에도 이를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던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 96년 AT&T에서 독립한 루슨트의 CEO를 맡아 루슨트가 세계 통신장비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맥긴으로서는 서운하면서도 싸늘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CEO에 대한 평가가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시장경제의 현실. 맥긴이 더이상 이러한 소문에 시달리기를 원치 않는다면 하루 빨리 루슨트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것 같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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