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아파트형공장 「팩토리월드」에 자리잡은 50여평의 사무실 겸 연구실에서 젊은 엔지니어들과 반도체 장비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홍성균 셀라이트 사장(43).
79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반도체 기획실에 근무하던 홍 사장은 꼭 2년전 이맘때 창업한 이후,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 오던 반도체 제조공정용 검사장비들을 잇따라 국산화하는 개가를 올리면서 관련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치의 오차나 실수도 허락지 않는 반도체 제조공정만큼이나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 사장은 요즘 지난 2년 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 노력이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지난 6월 벤처평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장비 설계·생산·서비스에 대한 국제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더욱이 최근 벤처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달 삼성벤처 등 투자사들로부터 단번에 30억원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홍 사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겸손해 하면서도 반도체용 검사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만은 숨기지 않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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